케이뱅크·더본코리아 등 초대형 ‘IPO’ 출격 대기…옥석 가리기에 시선집중

케이뱅크, 증권신고서 제출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 위한 절차 착수 더본코리아, 오는 10월 24~25일 일반 청약 거쳐 11월 중 상장 ‘정조준’ 8월 대규모 IPO 부재로 감소했던 주식·회사채 발행액 증가 전망

2024-09-27     김민수 기자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되면서 주식시장 활성화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케이뱅크·더본코리아 등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기업들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최대 16개 기업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던 기업들이 대거 IPO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급감했던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액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내 IPO 계획을 발표한 기업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곳은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다.

이달 중순 케이뱅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8200만주를 공모하는 데 절반은 신주 발행,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으로 최대 9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조~5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확대, 테크 리더십 강화, 혁신 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더본코리아는 총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원~2만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327억원∼40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공모 자금의 5.2%는 기존 브랜드 강화, 신규 브랜드 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94.8%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이고, 지역 개발·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더본코리아를 포함해 다음 달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기업은 총 16곳에 이른다.

특히 10월 둘째 주(7일~11일), 넷째 주(21일~25일)에만 12곳의 기업의 일반 청약이 집중돼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 안으로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해 에이스엔지니어링·씨케이솔루션·MNC솔루션 등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이은 초대형 IPO가 얼어붙은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3837억원으로 7월(1조 5109억원)보다 1조 1272억원(74.6%) 크게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8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규모 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IPO 규모도 평균 941억원에서 235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지난달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면서 경쟁률과 수익률 측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월 상장 예정기업은 소강상태를 보이다 10월부터 대어급 IPO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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