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올해의 최고 게임'...넥슨·시프트업·넷마블 '삼파전' 예상

'대한민국 게임대상',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 국내 유일 게임 시상식...대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등 총 13개 부문 시상 대상은 심사위원 60%, 대국민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 총합해 결정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거론

2024-09-27     김민우 기자
지난해 11월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지난해 대상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수상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지원 'P의 거짓' 총괄 디렉터. [한국게임산업협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올 한 해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국내 게임 신작 가운데 최고 작품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국내 유일 게임 시상식인만큼 대상을 수여한 작품은 그해 최고의 흥행력과 완성도 등을 갖춘 게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뛰어난 작품들이 대거 발매된 가운데 업계와 유저들은 넥슨, 시프트업, 넷마블의 작품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3' 전경. [사진=김민우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오는 11월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은 지난 1996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했다.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대상(대통령상) 심사는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하며, 이에 따른 심사위원 9인의 심사 60%과 함께 대국민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를 총합해 결정한다.

작품성 부문에서는 그래픽·사운드·프로그래밍의 완성도 및 조화, 스토리 전개·콘텐츠 균형·레벨 디자인 등을 중점으로 판단한다. 

창작성에서는 신규 IP(지적재산권) 및 기존 IP 활용 범위, 게임 콘셉트 및 참신한 게임 내 콘텐츠, 장르적 독창성 및 다양성 등을 살펴본다.

대중성에서는 일간 이용자 수(DAU), 판매량, 플랫폼의 다양성, 매출 규모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이 핵심 요소로 다뤄진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 접수는 내달 4~11일에 진행된다. 1차 심사는 10월 16일, 2차 심사는 11월 12일에 이뤄진다.

많은 유저와 전문가들은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의 요소를 고려했을 때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들 세 게임은 공통적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장르적 독창성을 보여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흥행을 기록 중이다.

시프트업이 지난 4월 출시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표 이미지. [시프트업 제공=뉴스퀘스트]

먼저 세 게임 중 가장 먼저 발매된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K-콘솔 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6일에 출시됐음에도 미국 내에서 4월 한달간 가장 많은 비디오 게임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도 출시 1주만에 6만7131장을 판매하며 현지 소프트웨어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도 흥행 성과가 뛰어나 실물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를 모두 포함해 최소 1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국내 유저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많은 게이머들은 액션과 타격감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며 "플레이한 액션 게임 중 탑3 안에 들어가는 인생게임", "기대했던 비주얼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개발자가 신념이 있고 그걸 사람들에게 잘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한 작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넷마블 신작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이미지.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5월 발매된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대중성과 IP 활용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동명의 유명 웹툰을 활용해 게임화한 작품이다.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작을 게임화하면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 전 세계 사전등록자가 1500만명을 달성했고 출시 이후에는 24시간만에 매출 140억원, 일간 활성 이용자 500만명,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등을 기록했다. 또 싱가포르, 프랑스 등 글로벌 15개국에서 매출 톱 10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웹툰 원작을 완성도 높게 구현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2024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대해 "다채로운 던전 콘텐츠의 전략 구성과 공략의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했다"며 "극한 회피, 그림자 밟기 등 퀵 타임 이벤트 시스템을 통한 조작 재미와 전투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넥슨게임즈의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월 2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됐다. 

출시 당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6일차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했다.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고려하면 동시접속자가 50만명 수준이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루트슈터' 장르를 알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루터슈터는 액션성의 재미를 강화한 협동 슈팅과 유저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를 결합한 장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많은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탄탄한 유저층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은 뛰어난 캐릭터 비쥬얼과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점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게임들에 대해 "세 게임 모두 대중성, 창작성, 작품성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판단된다"며 "심사위원, 전문가들이 어떤 요소에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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