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제외에도 연일 강세 KB금융, 사상 최고가 찍었다…금융주중 단연 돋보여

14일 오전 장중 한 때 6% 넘게 오르면서 9만7000원대 진입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도 상승세 미국 은행 ‘호실적’ 발표에 따른 기대 효과까지 작용

2024-10-14     김민수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 중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B금융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5% 넘게 상승하면서 9만6000원대에 거래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달 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종목 선정 적정성에 대한 논란을 발생시켰던 KB금융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인 끝에 사상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밸류업 지수에는 제외됐지만,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예정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B금융은 이날 오전 장중 한 때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6% 넘게 상승하면서 9만7000원대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은 해당 종목 선정에서 누락됐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에 제외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되기 전부터 은행주는 밸류업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던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중장기 자본정책을 발표했고, 실제 이행에 옮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다소 의외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5.25%), 우리금융지주(2.89%), 제주은행(+2.67%), JB금융지주(+2.09%) 등은 이날 오전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메리츠금융지주도 장중 한 때 사상 최고가(10만5200원)를 기록했다.

이 중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향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상승 여력을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밸류업 공시가 예정된 상태”라며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지수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주들의 동반 상승세는 미국 증시 ‘훈풍’ 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은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JP모건(+4.44%), 웰스파고(+5.61%), 뱅크오브아메리카(+4.95%)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실적도 대체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주 관련 최선호 종목으로 KB금융(목표주가 11만원)과 하나금융지주(8만2000원)를 지목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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