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기임원 복귀, 컨트롤타워 재건"...위기의 삼성 '책임경영' 강조한 준법감시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5일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 이찬희 위원장, "책임경영 위한 혁신적 지배구조 개선 있어야" 컨트롤타워 재건 및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의견 밝혀

2024-10-15     김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합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5일 발간된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삼성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현재 삼성이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의 약화, 인재 영입의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의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준법경영 위반의 위험에 대해 위원회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갖고 감시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제공=뉴스퀘스트]

앞서 지난 2020년 2월 출범한 삼성 준법위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등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 및 통제 기능을 강화해 최고경영진의 적법한 의사결정을 지원해오고 있다.

위원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으며 내부 위원 1인을 제외하고 전원 법률, 회계, 경제, 행정 등 외부 전문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2년 2월 출범한 준감위 2기에서 위원장에 선임됐으며, 올해 2월부터 3기도 연임해 직을 맡고 있다. 3기 준감위 임기는 오는 2026년 2월까지다. 

앞서 그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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