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신축...내달, 당산‧월계‧군포 등 공급 가뭄지역서 신축 쏟아진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 신축이 구축보다 2배 높아 공급 부족한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 경쟁률 ↑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부동산 시장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만큼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뜨겁다.
특히, 11월에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신규공급이 없었던 공급 가뭄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1.14%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20년 초과 아파트 상승률인 0.77%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공급이 귀한 지역에서 나온 신규 공급 아파트는 분양성적도 좋았다.
이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전수요와 전세가격으로 내 집마련을 하려는 대기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방배’는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청약에 약 6만 명이 몰렸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이 됐지만, 최근 주변에 공급된 대단지 신축이 없어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이 주효했다는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동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다.
또한, 지난 2월 공급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영통동에 9년 만에 공급된 신축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 분양시장도 공급가뭄 지역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 분양된 ‘둔산 자이 아이파크’의 경우, 7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415 명이 몰려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탄방동에서 2018년 ‘e편한세상 둔산’ 이후 5년 만에 분양한 새 아파트다.
11월에는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에 ‘서울원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월계동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은 7년 만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전용면적 59~ 244㎡, 6개동, 총 1856가구다.
1호선 광운대역 역세권 단지로 6호선, 7호선 이용도 편리하고,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한천초가 있으며, 대진고, 서라벌고도 가깝고, 중계동 학원가도 인접하다.
계룡건설은 내달 대전 서구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에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을 공급한다. 15여 년만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45m², 총 864가구로 구성된다.
대전 지하철 1호선 탄방역 이용이 편리하고, 대덕대로와 갈마로를 통해 대전 시내외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둔산 생활권에 위치해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CGV, 시청, 서구청, 대전정부청사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둔산동 종합 학원가가 인접하다.
같은 달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일원에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당산동4가에는 2014년 ‘롯데캐슬 프레스티지’ 공급 이후 10년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총 550가구 중 11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의 접근성이 좋고, 선유중 당산서중, 선유고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가깝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둔대동 일원에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를 11월 공급한다. 단지는 군포대야미 지구내에 첫 선을 보이는 민간분양 단지로 둔대동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6개동, 전용면적 84㎡A,B, 총 640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5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군포IC와, 남군포IC 등이 지근거리에 있어 광명, 의왕, 수원을 비롯한 인접지역으로 진출이 수월하다. 택지지구 내 유·초·중 부지와 대규모 근린생활부지 등이 계획되어 생활 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이다.
문상동 구도 D&C 대표는 "최근 얼어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화두가 될 정도로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공급이 매말랐던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의 경우 지방, 수도권 할 것 없이 좋은 청약 성적을 기록한 만큼 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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