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보고, 느끼고, 즐겨라!" 넥슨, 4作4色 신작으로 7년만에 지스타 컴백...게임 역량 총동원
'창립 30주년' 넥슨, '넥스트 넥슨' 비전 담은 신작 4종 공개 네 작품 모두 각자만의 매력 뚜렷...유저들 만족도도 높아 30주년 기념관도 마련...'던파', '메이플', '바람의나라'으로 꾸며
【뉴스퀘스트/부산=김민우 기자】 7년만에 지스타 무대에 복귀한 넥슨이 자사의 게임 역량을 총동원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넥슨을 이끌어왔던 대표 IP로 구성된 기념존으로 팬들에게 추억을 되살렸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신작 4종으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선보였다.
넥슨 부스를 모두 돌아본 참관객들은 그간 넥슨과 함께해온 시간을 추억하는 동시에 '넥스트 넥슨'을 돌아보며 감동과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24에서 최대 300부스 규모의 B2C(소비자)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슨의 도약'이라는 의미를 담은 넥슨관은 초대형 LED 스크린과 유저 체험 중심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중앙에는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로 구성된 넥슨 30주년 기념존이 마련됐다.
기념존 양옆으로는 총 4종의 신작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관으로 꾸며졌다.
오른쪽 부스에서는 3D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오버킬'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할 수 있고, 왼쪽 부스에서는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와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신작 4종의 장르만 살펴 보더라도 넥슨이 어떤 미래를 준비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을 대표하는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하면서도 성인들을 위해 과감한 게임 플레이를 지원했다.
이는 게임 첫 등장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주인공 '카잔'은 온몸에 피를 묻힌 상태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실제 게임에서 '카잔'을 움직이면 발 밑 아래에 피 이펙트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의 난도 역시 대폭 상향해 유저들의 몰입감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특히 적을 공격하면 콘솔 패드에서 진동이 함께 울려 실제 무기를 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9세 이상의 관람객들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음에도 현장에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하기 위해 많은 인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시연 버전은 약 30분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관람객들은 초반부 '하인마흐'를 비롯해 퀵보스 '볼바이노'와 '랑거스'와의 전투를 치를 수 있다.
하드코어 액션을 주무기로 하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부스 안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오버킬'도 던전앤파이터 IP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작은 원작 세계관의 14년전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간 던전앤파이터를 즐겨왔던 유저라면 신작을 통해 원작 속 캐릭터들의 과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에서 스테이지 7개를 체험하고 난도 높은 정예 던전 2개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 오버킬' 시연을 마친 관람객들은 던전앤파이터의 장점을 충실히 계승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권동우씨는 "던전앤파이터가 2D 액션을 제공한다면 오버킬은 던파의 액션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3D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켰다"며 "정식 발매 때에는 회피기 등을 좀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희민씨는 "던전앤파이터와는 조작감이 좀 달랐는데 이 부분이 더 신선하게 와닿았다"며 "스토리 측면에서도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얘기를 다루는 만큼 출시되면 플레이를 통해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오버킬'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1인 게임에 좀 더 집중됐다면, '슈퍼바이브'는 여러 플레이어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서 강점을 보였다.
시연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간단한 조작 방법을 배운 후 2인 듀오로 상대 유저들과 대결을 치른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캐릭터를 골라 몬스터들을 처치하면서 레벨을 높이고, 점차 좁혀지는 맵 안에서 상대방을 처치해 1등을 차지하면 된다.
RPG(역할수행게임), 배틀로얄, RTS(실시간전략) 등 여러 게임 장르가 섞인 만큼 다양한 장르을 섭렵해온 유저들에겐 딱 알맞은 신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시연장에서 2인 듀오로 상대방들과 플레이를 해봤다. 오른 손목이 저릿할 때까지 컨트롤을 한 끝에 게임 첫 판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같이 플레이를 해준 동료 유저의 실력 덕분이긴 했지만 어쨌든 승리의 기쁨은 컸다.
시연을 마치고 나온 관람객들은 '슈퍼바이브'의 다채로운 특성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매력도는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정주혁씨는 "자기장이 좁혀지고, 몬스터를 사냥하고, 상대방과 대결을 치르는 요소들이 섞인 것 같아서 재미는 확실히 있었다"며 "다만 이러한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많은 만큼 좀 더 친절하고 직관적인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진씨도 그간 해왔던 게임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만큼 어렵다면서도 재미는 보장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브롤스타즈를 보면 특별히 손맛을 즐길만한 요소가 없는데 '슈퍼바이브'는 달랐다"라며 "상당히 바쁘게 움직여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 부분에서 조금 더 직관적인 디자인이 갖춰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화려한 액션을 즐겼다면 '환세취호전 온라인'으로 아기가지한 재미를 느낄 차례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지난 1997년 출시된 턴제 RPG인 작품을 현대적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게임이다. 원작의 그래픽이 도트 그래픽을 통한 2.5D 그래픽으로 재현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는 약 15분간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 조작과 성장을 익히고, 필드보스인 데드 드래곤과의 전투를 시연할 수 있다. 보스를 무찌르면 마을에 방문해 원작 플레이, 미니게임, 기차 부수기 3개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이 '지스타 2024'에서 공개한 신작 4종은 각각의 색깔이 완전히 다르다.
익숙치 않은 게임 장르 때문에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게임 매력 자체로만 따지면 다른 어떤 종류의 게임들보다 뛰어났다.
'지스타 2024' 현장에 방문하면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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