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직격탄', 상장 중견기업 3분기 영업익 6%↓

500대 상장 중견기업, 3분기 영업익 2조8806억원…전년비 6% 감소

2024-11-20     권일구 기자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33.9% 크게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의 경우, 반도체 등 수출 주력업종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상대적으로 내수 업종이 많은 중견기업들은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488개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880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41억원) 대비 1835억원(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장 중견기업의 올 3분기 전체 매출액은 57조8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조9082억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매출액은 776조9907억원으로 전년 동기(743조9593억원)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올 3분기 58조6151억원으로 전년(43조7881억원) 대비 33.9%나 급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가장 컸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434억원) 대비 101% 성장했다.

이어 ▲더블유게임즈(595억원) ▲메가스터디교육(543억원) ▲주성엔지니어링(522억원) ▲위메이드(518억원) ▲JYP엔터테인먼트(484억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428억원) ▲솔브레인(397억원) ▲한솔케미칼(370억원) ▲경동나비엔(368억원) ▲파라다이스(362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아주스틸로 조사됐다. 아주스틸은 3분기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어 ▲삼부토건(-268억원) ▲제이엔티씨(-252억원) ▲더블유씨피(-194억원) ▲솔루스첨단소재(-187억원) 원익피앤이(-162억원) ▲네패스(-157억원) ▲케이비아이동국실업(-140억원) ▲가온그룹(-138억원) ▲핸즈코퍼레이션(-122억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8배에 가까운 460억원(744.1%)이나 급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기업은 ▲삼양식품(439억원·101%) ▲SD바이오센서(337억원·적자축소) ▲서진시스템(301억원·957.9%) ▲락앤락(266억원·흑자전환) ▲피엔티(251억원·426.9%) ▲서울바이오시스(250억원·흑자전환) ▲롯데관광개발(218억원·6418.5%) ▲미코(215억원·389.4%) ▲자화전자(214억원·흑자전환) 등이었다.

반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아난티였다. 아난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832억원)보다 675억원(-81.1%) 급감했다.

이어 ▲휴스틸(-497억원·적자전환) ▲제이앤티씨(-422억원·적자전환) ▲케이씨(-349억원·적자전환) ▲아주스틸(-305억원·적자전환) ▲더블유씨피(-295억원·적자전환) ▲엘오티베큠(-265억원·적자전환) ▲YG엔터테인먼트(-248억원·적자전환) ▲삼목에스폼(-231억원·-69.6%) ▲하이비젼시스템(-229억원·-63.8%)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액이 컸다.

한편,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1379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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