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과 친분 있는 기업인은?…구본걸 LF 회장,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등 과거 인연

구본걸 회장, 美 펜실베니아대 MBA 과정 와튼스쿨 동문 출신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도 같은 코스 밟아 롯데·신세계그룹 등도 트럼프 일가와 인연

2024-11-20     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후 구본걸 LF 회장,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등 과거 인연을 맺은 재벌 총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국내 재벌 총수와 트럼프 행정부 1기와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본걸 LF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명문 펜실베니아대 MBA 과정인 와튼스쿨(Wharton School of Finance) 동문 출신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964년 뉴욕 포덤대학교(Fordham University)에 입학한 후 다시 와튼스쿨로 편입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본인이 와튼스쿨 출신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모교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구본걸 LF 회장은 1980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와튼스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동문회는 결속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걸 LF 회장과 더불어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도 1972년 와튼스쿨에서 MBA를 밟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동녕 회장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1982년 한세실업을 설립했다.

유통업계는 펜실베니아대 학부 출신들도 ‘트럼프 행정부’ 수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상현(샘 킴)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와튼스쿨) 학사 출신이다.

그는 피앤지(P&G) 한국 사장, 아세안 총괄 사장, 본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워왔다.

특히 김 부회장이 자체브랜드(PB)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롯데·신세계그룹의 총수들이 트럼프 ‘재계 인맥’으로 통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과거 트럼프 정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올해 1월 정용진 회장은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왔음”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도 전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 이자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만난 사진을 게재한 적도 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난 2019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 최초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공장 설립을 위해 31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 때 당시 트위터에 “롯데 신동빈 회장 일행이 백악관을 방문한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는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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