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밸류업 계획 발표…3년 내 ‘자산 100조원’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정조준
‘지속 성장’, ‘혁신의 확장’ 두 가지 관점으로 성장 추진 고객↔수신 선순환 구조로 차별화된 성장 프레임 구축 이어나가기로 투자·M&A, 글로벌 진출 확대, 성장 기반 주주환원 정책 추진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속 성장’과 ‘혁신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대해 직접 공개하고,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도모할 방침이다.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표이사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First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의 방향성으로 ‘지속 성장’(Sustainable Growth)과 ‘혁신의 확장’(Innovative Expansion)을 두 축으로 삼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편리한 ‘금융+생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규 유입과 활동성 강화를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사용 고객’은 906만 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30%에 달한다. 주사용 고객은 카카오뱅크를 급여 계좌로 사용하거나 높은 앱 활동성을 보유한 고객을 뜻한다.
이들의 평균 요구불예금 수신 잔액은 342만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약 2배 증가했다. 주사용 고객의 규모와 평균 잔액의 확대로 요구불 수신은 같은 기간 4.6배 성장했다.
주사용 고객의 확대는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을 견인했고, 카카오뱅크만의 플랫폼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수신 기반 자금운용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수익화 해왔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이러한 차별화된 성장 프레임을 앞세워 고객 기반과 수신의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카카오뱅크는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시그니처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제휴사 채널(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카카오뱅크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을 확대하고,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도 추진해 고객 저변을 한층 넓힌다.
카카오톡과의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고객 기반의 확대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명까지 확대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현실화되면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인구가 모으고, 빌리고, 쓰고, 투자하는 모든 ‘금융생활’을 주로 카카오뱅크에서 하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월 120만 건에 달하는 대출 트래픽을 기반으로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가장 유용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0%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과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과 함께 카카오뱅크는 투자·M&A·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를 추구할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 영역에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인공지능(AI) First’ 전략도 추진한다.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하고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성장과 높은 자기자본비율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
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Inorganic·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높여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적 금융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라며 “출범 이후 지속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해드리는 등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부터 고객에게 돌려준 ATM 수수료·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금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고객에게는 보증료 절반을 지원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 독자적인 신용평가모형(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 목표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 13조원에 이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규모도 확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은행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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