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비상계엄 사태 위기대응 착수…금융시장 안정화 지원 목표
그룹별 긴급회의 열고, 환율·유동성 등 점검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범죄·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해제를 결정했지만, 이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4대 금융그룹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가나다 순)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각종 리스크 점검에 착수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오전 7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운영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내부통제 강화·시장 상황 대응을 목표로 위기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면서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내부 직원들에게 IT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강화와 고객 응대를 철저히 주문하고, 계엄 해제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도 함영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환율과 유동성 변동 등을 고려한 리스크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IT 보안 유지 점검과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임원 회의에서 유동성 관리를 비롯해 시장 대응, 업무점검, 고객 응대, IT 등 사고, 직원 소통 등을 당부했다.
KB금융그룹도 양종희 회장 주재로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객 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 대고객 소통 확대,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대응, 주요 앱 점검 등 IT·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내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위기대응을 강조한 시중은행도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은 “위기대응협의회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는 물론, 환율 수준별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등 시장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은행장은 “현금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수 있으니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사고 점검에도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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