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경제 불확실성 최고조…금융전문가들도 "尹 1~2주내 퇴진 필요"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한 경제 타격 전망…탄핵 지연시 환율 1500원 돌파 가능성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다시 한번 탄핵 정국에 휘말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이번 '탄핵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수출 등 국가 전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 금융전문가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합법적 조기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포브스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 사태에 대한 비싼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들이 시간을 갖고 분할해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금융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합법적 퇴진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측면을 꼽자면 아직 12월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공방이 결론 없이 몇주 더 이어지고 내년 1월로 넘어가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된다"고 우려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1~2주내 합법적 퇴진을 주장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한 금융기관의 전직 고위 관계자는 "빨리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정답"이라며 "1%대 저성장 시대라고 걱정했지만, 불과 1~2주 시간이 지나면 그조차도 장밋빛 전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강성진 경제학과 교수도 "정치 상황이 계속 이렇게 간다면 신용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통령은 이미 거의 탄핵당한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헌법재판 단계로 이어지면서 그나마 논쟁이 줄어들게 된다. 사법부도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극도의 불안감을 나타내고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무려 17.8원이나 치솟았고 코스피도 67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주말 또 다시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환율은 15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도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 한 전문가는 "정치권의 퇴진 레토릭이나 차기 리더십 여부는 해외 투자자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라며 "언제 탄핵이 이뤄지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논란이 조기에 정리되느냐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1.05포인트(1.74%) 상승한 2401.63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도 20.85포인트(3.33%) 오른 647.86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양시장 모두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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