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1순위 청약 100대 1 넘을 듯...2007년 이후 역대 2위
자산 가치, 희소성 등 두루 갖춰 수요 탄탄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이 10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서울 아파트는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자산적 가치가 높고, 특히 향후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 청약에 나선 수요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112.8대 1(12월 2주차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6.9대 1의 2배 수준이며, 지난 2021년(163.8대 1)을 제외하면,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핵심 지역에서 알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 것이 경쟁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강남구, 서초구 2곳에 34만5000여개의 청약이 몰리며 전체 약 58% 가량이 몰렸는데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된 영향이다.
여기에 향후 서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도 청약 열기에 힘을 보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000여 가구, 내년 3만5000여 가구로 예상된다. 이후 1만여 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서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허가 물량은 1만6148가구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자산적 측면도 청약 열기를 불어 넣은데 한 몫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꾸준히 올라 지난 달 10억7484만원에 달한다. 이는 불과 10년전인 2015년 5억2610만원에 비해 2배 넘게 오른 가격이다.
연내 분양을 계획중인 곳에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시공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올해 서울 막차 분양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당첨자 계약을 앞둔 곳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 단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DL이앤씨 ‘아크로 리츠카운티(총 707가구)’가 분양에 들어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토지비,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자산적 가치가 높아 수요가 탄탄하고, 높아지고 있는 신축 선호도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선분양으로 나오는 만큼, 계약금 외 당장 큰 돈이 들어가지 않고, 많이 남은 입주 시점까지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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