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말한다] 역사로 풀어낸 '명품, 쓰임의 미학'

시간을 이겨낸 이야기-손끝에서 탄생한 일상 속 명품

2024-12-13     민기홍 기자
[김혜원 제공]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명품'은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내는 '진귀함'의 또다른 이름이다.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단순히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특별함을 갖는 '品'으로서의 가치도 갖는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장인의 손끝에서 긴 기다림 끝에 탄생하는 명품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별하지만 결코 '나'와 떨어져있지 않은 보편성도 담겨 있다. '그(장인)'의 숨결과 함께 한 땀 한 땀 완성을 향한 몸짓과 손짓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순간 진정한 역사를 느끼게 된다. 

명품은 역사다. 벨루티의 독창적인 구두, 몽블랑 만년필의 화이트 스타, 샤넬 공방의 혁신, 전통의 슈타이프 테디베어, 주방의 자존심 휘슬러 등등 역사가 만들어낸 명품은 역사를 품고 있는 예술로도 평가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명품이 '역사가 만든 예술'로 평가받는 이유는 뭘까.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책 '명품, 쓰임의 미학'이 출간됐다. 저자 김혜원 박사는 일상적인 물건이 시간이 흐르면서 명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탐구하고, 공예의 본질과 미래를 조명했다.

저자는 명품을 바라보는 시각도 '쓰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예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18개 상징적인 아이템을 통해 공예품의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전통 기술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 공예품이 어떻게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최신 기술과 현대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혁신적인 작품은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명품, 쓰임의 미학'은 단순히 명품의 역사와 특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예품이 어떻게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하며 세월을 견디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하며, 물건의 내재된 가치를 읽는 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