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8년만에 최저 수주비율..."선별 수주 영향"
올해 수주비율 20% 아래로...중국, 한국의 4배 수주
2024-12-16 권일구 기자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비율이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33만 CGT(표준선 환산톤수), 2159척의 신조선(새 선박)이 발주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1092만 CGT, 248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은 한국의 4배에 달하는 4177만 CGT, 1518척의 수주량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 비율은 중국과 한국이 각각 69%, 18%로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15.5% 이후 가장 낮은 수주 비율이다. 2016년은 전 세계 조선업체들이 극심한 불황으로 수주난과 구조조정을 거쳤던 시기다. 현재 상황이 그 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우, 중국과 달리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선별 수주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형 조선업 3사 모두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은 올해 현재까지 총 205억6000만 달러(약 29조5300억원)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81억5000만 달러(약 11조7000억원), 삼성중공업은 68억 달러(약 9조7600억원)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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