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DC 최적화 SSD 'PS 1012 U.2' 개발..."글로벌 AI사에 기술 리더십 제공"
QLC 기반 61테라바이트 제품...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강화 데이터 전송 속도 최대 32GT/s...순차 읽기는 전 세대 대비 2배 향상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새로운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이전 세대 보다 2배 빠른 대역폭과 읽기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고객사들에 기술 리더십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QLC 기반 기업용 SSD 신제품 'PS 1012 U.2'는 최신 PCle 5세대를 적용해 4세대 기반 제품보다 대역폭이 2배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이며, 순차 읽기 성능은 이전 규격 제품 대비 2배 수준인 13GB/s(초당 기가바이트)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다. 낸드 플래시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용량이 크고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아 보조기억장치로 쓰인다.
특히, 고성능 제품과 컨트롤러 등 추가 제품을 탑재해 이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데이터 읽기 및 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에 나서면서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자랑하는 기업용 SSD가 필수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QLC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 한 개에 TLC(3개)보다 1개 많은 4개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소비전력을 줄이며 빠른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이 OCP 2.0 버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해 글로벌 AI 고객사들의 여러 데이터센터 서버 장치와 호환성을 높였다.
OCP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소프트웨어, eSSD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QLC 기반 기업용 SS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이번 PS1012의 개발로 균형잡힌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 샘플을 연내 글로벌 서버 제조사에 공급해 제품 평가를 진행한다. 내년 3분기에는 제품군을 122TB(테라바이트)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용 SSD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1월 개발한 세계 최고층 321단 4D 낸드 기반 244TB 제품 개발도 함께 진행해 초고용량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QLC 기반 고용량 SSD 라인업을 강화해 AI 낸드 솔루션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eSSD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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