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원/달러 환율, ‘1465원’ 돌파…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공행진 중 내년 미국 금리 전망 상향,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등도 영향
2024-12-26 김민수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460원을 넘고, 장중 한 때 1465.5원까지 뛰었다.
환율은 이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 반전전한 후 이날 오전 10시 21분께 1465.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넘은 환율은 성탄절 휴일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2거래일 연속 1460원을 웃돌았다.
문제는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전망을 매파적 기조(통화긴축 선호)로 잡으면서 강세를 보였고, ‘트럼프 행정부 2기’ 경제 정책 역시 ‘강달러’ 현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슷한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91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7.61원)보다 2.30원 높은 수치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 이전 거래일보다 0.29% 상승한 157.440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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