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시 앞둔 '로봇 볼리' 뭐길래...알아서 위험 감지하고 집안 상황 공유 등 척척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가격은 수 백 만원 선 예측 AI 집사로봇으로 불리며 어르신, 아이들에 활용성 클 듯 별도 기기 없이 음성만으로 작동...모니터링 기능도 탑재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반려 로봇 '볼리'가 개발 5년만에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 2020년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볼리'는 가전 로봇에 대한 삼성의 기술력을 총망라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나 노인들의 행동을 능동적으로 파악하는 기능을 갖춘 만큼 똑똑한 비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로봇 '볼리' 상반기 출시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CES에서 '볼리'를 처음 선 보였으며,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도 제품 시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볼리'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시장 등을 시작으로 출시가 이뤄지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가정용 비서 로봇이 1세대인 만큼 프리미엄 로봇 청소기 가격에 준하는 수백만원 선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볼리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종하고 아이와 노인,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일종의 '집사 로봇'이다.
바퀴 두개가 달린 동그란 모양의 로봇으로 카메라와 스피커,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다.
실제로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생기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기기 없이 음성만으로도 동작을 지시할 수 있다.
또한, 집안 곳곳에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대신 전화를 걸어주거나 영화나 음악 등을 틀어줄 수도 있다.
이같은 기능이 알려지면서 비교적 가전 로봇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령층 소비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음성만으로도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데다, 위험 상황이 인지될 경우 자동적으로 집안 내 다른 사용자에게 상황을 전달해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고령층의 사용자가 볼리에 "아들에게 전화해줘", "30분 있다 알람 해줘"라고 음성으로 말하면, 볼리가 이를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와 함께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확장을 통해 초개인화된 미래 홈(Home) 비전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보안'이다. 실제 가정용 로봇 경우에는 해킹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삼성전자는 자사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이를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서로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위협으로부터 집과 개인 데이터는 물론, 서로를 보호하도록 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과 TV는 물론 와이파이가 탑재된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한다.
알라나 고메즈 솔리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커뮤니케이션 프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기술을 하나의 작은 번들로 결합한 볼리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라며 "볼리는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사용자를 이해하는 가정 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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