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영업익 3조4304억원…전년 대비 6.1% '감소'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

지난해 연매출 87조7442억원 '역대 최대'...영업익 4조 달성 '실패' 4분기 매출액 22조7775억원...전년 대비 0.2% 증가 영업이익 감소세 두드러져...시장 전망치 하향

2025-01-08     김민우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조대를 넘지 못하며 전년 대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LG전자는 4분기 및 2024년 연간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87조7442억원,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전년인 2023년 대비 매출액은 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2023년 LG전자의 연 매출액은 84조2278억원, 영업이익은 4조2173억원이었다.

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7775억원, 14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3.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80.6% 줄었다.

4분기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보다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을 22조5133억원, 영업이익은 446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LG전자의 분기별 매출액은 2분기를 제외하면 계속 우상향했다. 1분기 21조960억원, 2분기 21조6940억원, 3분기 22조1760억원, 4분기 22조777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분기 내내 하향세를 그렸다. 1분기 1조3354억원, 2분기 1조1962억원, 3분기 7519억원, 4분기 1461억원이었다.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기초체력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고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지만, 연간 전사 경영실적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4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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