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설 연휴 ‘민생 안정’ 대책 추진 …배추·무·사과·배 등 ‘16대 품목’ 공급량 1.5배 확대
정부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행사 연계한 주요 성수품 할인 판매 예정 지역 관광 활성화 목표로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행사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위한 26조 5000억원 규모의 정책 금융 집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임시공휴일(1월 27일) 지정으로 설 연휴 기간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 안정을 목표로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각종 소비 진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번 설 연휴까지 배추·무·사과·배 등 16대 성수품의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1.5배 확대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빈번한 이상기후 등으로 수급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부 비축 물량,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집중 공급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량도 대폭 늘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정부 지원과 함께 유통업체 자체 행사를 연계한 주요 성수품 할인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소비 진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또 할인율을 15%로 상향하고, 각종 환급 행사 등이 운영된다.
대표적인 예로 카드형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으로 13만원 상당 물품을 구매하면 4만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더불어 당정은 설 연휴 기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KTX·SRT 역귀성 30∼40%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 15만명에게 총 40만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비수도권 숙박 최대 3만원 할인 쿠폰 100만장을 신규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에서는 서민·소상공인 등에 대한 정책 자금 지원 방안도 다뤄졌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설 명절 기간에 1조 7000억원을 포함해서 올 한해 총 26조 5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총 50억원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영세 소상공인과 관련해서는 배달·택배비 연간 최대 30만원 지원과 폐업 지원금 사업이 다음 달 개시되고, 저소득·중증장애인 근로자 1만3000명에 대한 월 7만원의 교통비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번 설 연휴 동안 도로·항공·철도·선박 등 각종 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다음 주 설 연휴 대비 응급 의료 체계 점검, 호흡기 전염병 확산 등에 대비할 협의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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