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전기, 4대 신사업 계획 발표..."미래 성장기회 놓치지 않겠다"

모빌리티, 로봇, AI·서버, 에너지 등 4대 신사업 언급 소형 전고체전지 개발, 오는 2026년 적용 제품 확대 전장 카메라용 렌즈 개발 완료...올해 제품 공급 실시 광학, 정밀, 구동 기술 활용한 휴머노이드 신기술 준비

2025-01-09     김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전기가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에너지를 4대 신사업으로 삼고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에서 세라믹 재료 기술과 적층·소성 등 공정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기는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전지는 재료의 안정성이 높은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산화물계)을 사용해 형상의 자유도가 높아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서 리튬 전지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실리콘 캐패시터의 AI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고객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에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SOFC 셀. [삼성전기 제공=뉴스퀘스트]

또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 및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 생산해 전장 카메라 시장 주도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기는 올해까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SOEC셀(Cell)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6년엔 셀을 쌓아 올린 스택(Stack) 개발 후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한 셀(Cell)과 스택(Stack) 기술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도 활용 가능해 함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중심의 ‘IT 플랫폼 1.0”을 지나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주도하는 ‘IT 플랫폼 2.0’시대가 열렸다”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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