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주가하락으로 시총 249조 '증발'…SK하이닉스 21조 증가

한국CXO연구소 분석…삼성전자, 156조 감소했지만 1위 유지 10곳중 7곳은 감소…"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 극명"

2025-01-13     김민수 기자
지난한해 증시가 하락하면서 10곳중 7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1조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제적으로는 시총 249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시총이 작년 1월 2일 기준 2503조원에서 올해 1월 2일 기준 2254조원으로 9.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주식 종목 1904곳은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주식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이 감소했다. 이는 재작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도 작년 한해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21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알테오젠,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이 우상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기업은 50곳에 달했다.

이중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삼성SDI의 시총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조 클럽'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100% 이상 오른 기업은 24곳이었는데 이 중 외형을 가장 많이 키운 기업은 무려 408.1% 증가한 HD현대일렉트릭이다.

또 HD현대중공업(36위→10위), 메리츠금융지주(33위→15위), 고려아연(41위→16위), 삼성생명(24위→17위), 삼성화재(31위→19위), SK이노베이션(22위→20위) 등은 새로 시총 20위권에 진입했다.

반대로 에코프로(19위→55위), 에코프로비엠(12위→42위), 포스코퓨처엠(13위→40위), LG전자(20위→30위), 삼성SDI(11위→23위), 카카오(14위→21위)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극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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