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8.6세대 IT용 OLED 투자 신중...차량용 OLED 시장 성장 전망 "

IT 침체에 8.6세대 투자 신중...오토용 올레드에 자신감 OLED 중심 체질 개선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 창출 목표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영업익 831억원 '흑자 전환' 감가상각비 "5조원대서 올해 4조원대 초반으로 축소"

2025-01-22     황재희 기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김성현 LG디스플레이(LGD) 최고재무책임자(CFO)가 8.6세대  IT용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현 CFO는 22일 진행된 LGD의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대외환경 불확실성, 수요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라며 "회사는 당면과제가 사업체질 개선,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이기에 8.6세대 IT용 올레드 투자에 대해선 보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CFO는 "8.6세대 IT용 올레드 시장 수요는 불획실성이 꽤 있다"라며 "LG디스플레이는 8.6세대 투자를 확신할 시장의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보며 가시성이 확보되면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되어 있고 시간도 충분하니 그에 따라 대응하겠"고 덧붙였다.

감가상각비와 관련된 질문에선 "2024년 기준 감가상각비는 5조1000억~5조2000억원 정도 유지했다"라며 "지난해 연말 스마트폰 P올레드 팹(공장) 일부감가상각이 종료됐고 올 하반기 광저우 대형 올레드 팹 일부가 감가상각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CFO는 "올해 감가상각은 약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Auto) 투자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손기환 LGD 오토 마케팅 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기차 부진, 금리 인하 등 부정적 요인과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정책 등 긍정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라며 "올해 (목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9000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손 상무는 "오토 디스플레이의 경우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가 단순 주행 정보를 넘어 인포메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차량 한 대당 디스플레이 탑재량도 많아지고 있다"라며 "올레드 탑재율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D는 IT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제품은 시장 성장성이 불확실하고 TV 시장 성장도 정체된 상황에서 자동차용 오토 분야에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손 상무는 "미국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한국과 일본의 전통차 업체, 유럽의 프리미엄 차 등 고객 관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레드 채용 OEM 고객은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 차별화 기술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원가 절감, 탄탄한 고객 기반으로 (오토)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시장내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D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6% 증가한 7조8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는 26조6153억원, 영업손실은 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레드 중심의 사업성과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내 올레드 제품 비중은 전년 대비 7%(포인트) 확대된 55%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출하가 늘며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제품 비중이 60%로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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