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트럼프 취임식서 정·재계 미팅 광폭행보 '조선·방산 협력 모색'
美 국무부·국방부 장관, 국가안보 보좌관 연달아 미팅 조선·방산 등 한화그룹 사업 역량 적극 소개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4박5일 동안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조선, 방산 등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 역량을 소개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연달아 참석해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미간 조선과 방산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의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소개하며 미국 내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19일 저녁 캔들라이트 만찬에서는 트럼프2기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도 연달아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조선,방산,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서 김 부회장의 적극적인 대외행보와 네트워킹이 신사업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 핵심 관료 출신이자 방산 전문가인 마이클 쿨터를 해외사업 총괄 대표로 선임해 방산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내 발전사업과 EPC 사업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의 중국 태양광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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