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영업익 3633억 '76.5% 감소'…4분기 적자 전환
연 매출액 16조5922억원...전년 대비 22.6% 감소 4분기 영업손실 2567억원...7년만에 적자전환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제 매출·영업익 ↓ 올해부터 3년간 현금 배당 미실시...성장동력 강화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삼성SDI가 배터리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24일 지난해 매출액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5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6%, 영업이익은 76.5% 감소했다. 순이익도 72.1% 줄었다.
사업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 원이다.
4분기 실적은 2017년 1분기 이후 7년만(31개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3조7545억원, 영업손실은 25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42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8% 감소했으며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4분기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 AI(인공지능)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줄었다.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I 측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대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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