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에 금(金) 선호 현상 뚜렷…사상 최고가 경신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 최고가 경신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안전자산 투자 관심↑

2025-01-31     김민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걸고, 주요 국가들과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장중 한때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장보다 1.4% 높은 가격이면서 지난해 10월에 세운 최고가를 경신한 기록이다.

은 현물 가격 역시 온스당 31.58달러로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를 재차 공언하는 등 무역 갈등 심화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친성장 의제’와 연계된 위험자산에 관심을 뒀지만, 최근 거듭된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짐 위코프 킷코메탈 선임 시장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무역·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금과 은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기술적인 매입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그램(g)당 12만8790원에 거래됐던 금은 이날 13만2550원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크게 받은 금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귀금속에 대한 투자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 국면 속에 금을 선호하는 현상을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