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이차전지 동반부진'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2조1740억원...전년 比 38.5% 감소

'철강'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1조4730억원...전년 比 29.28% ↓ '이차전지' 포스코퓨처엠, 연 영업익 7억원...전년 比 98.0% 하락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매출액·영업익 모두 감소 포스코홀딩스, 올해 61개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 현금 창출

2025-02-03     김민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사진=포스코홀딩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 매출액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48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5% 줄었다. 순이익은 48.6%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포스코가 매출액 37조5560억원, 영업이익 1조4730억원, 순이익 902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철강은 매출액 20조7130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순손실 1490억원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액 3조6999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손실은 2313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를 맡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각 32조3410억원, 1조1170억원, 503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매출액 9조469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 순이익 510억원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의 경우 고로 개수 등으로 생산 및 판매 감소가 이어졌으나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는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액은 3.63% 줄었고 영업이익도 29.28%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난해 4분기 밀마진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철강의 매출액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줄었으며 인도와 베트남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흑자 폭이 모두 줄었다. 중국의 경우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철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170억원, 170억원이었으며, 중국은 매출액 3조420억원, 영업손실 1290억원을 기록했다.

인도의 경우 매출액 1조785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이며 베트남은 매출액 4240억원, 영업손실 240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은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노력으로 손익 만회에 성공했고 베트남은 중국발 건설산업 침체에 따른 H형강 가격하락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핵심 사업 분야인 양극재 및 음극재 매출 감소로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 매출액 3조6999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손실은 23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0% 줄었다.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양극재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약세로 매출이 감소하고 가동률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음극재의 경우 천연흑연은 미국 FEOC(우려대상기업) 지정 유예에 따라 판매량 감소로 적자전환했고 인조흑연 양산이 개시되며 고정비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 매출액 32조3408억원, 영업이익 1조1169억원, 순이익은 50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 하락했다. 순이익은 26.0% 줄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소재 부문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됐다"며 "다만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본사 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연 매출액 9조469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86% 줄고 영업이익은 69.15%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리스크 관리에 지속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61개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창출해 자산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저수익사업 55개와 비핵심자산 70개 등 총 125개 프로젝트에 나섰고 총 45개를 완료하며 누적 현금창출 6625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까지 누적 2조10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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