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에 코스피 '안도' 반등…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
美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강한 반등세 보여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항소심 무죄 판결로 4% 넘게 상승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금융시장 변동성↑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한 달 간 전격 유예를 결정하면서 코스피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55분께 50.91포인트(+2.07%) 오른 2504.86을 기록하면서 장중 2500대를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장보다 8.2원 내린 14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하루 전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 직후 국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정책이 한 달 간 유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도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6%, 1.20% 하락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 속에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부과 연기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면서 증시를 괴롭히겠지만, 어제와 같은 증시 급락세가 추가로 출현할 가능성은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전날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4% 넘게 상승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각종 온라인 주식 투자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에 커진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국가는 캐나다·멕시코·중국이었고, 한국은 첫 번째 지정국에서 제외됐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사례에서 보듯 파괴적인 관세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그나마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언제든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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