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위기에도 '신규고용 1위'...IT·전기전자 부문↑

500대기업,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159만명…5302명 늘어 현대차, LG전자, 기아, SK하이닉스 등 고용 시장 버팀목 역할 톡톡

2025-02-05     권일구 기자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47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을 늘려 국내 500대 기업 중 '고용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 SK하이닉스 등도 국내 고용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업종별로는 시장여건이 개선된 IT(정보기술)전기전자 분야의 고용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말 158만8817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59만4119명으로 0.3%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2만5593명이였다. 이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등의 순이다.

한 해 동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12만877명)보다 4716명(3.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이어 ▲CJ올리브영(9683명→1만1907명, 2224명↑) ▲한국철도공사(2만2093명→2만3452명, 1359명↑) ▲롯데하이마트(2752명→3888명, 1136명↑) ▲아성다이소(1만1373명→1만2272명, 899명↑) ▲삼성SDI(1만2169명→1만3045명, 876명↑) ▲현대자동차(6만8427명→6만9285명, 858명↑) ▲티웨이항공(2173명→2826명, 653명↑) ▲LG전자(3만5609명→3만6244명, 635명↑) 순으로 고용을 많이 늘렸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확대, 도심형 물류 거점(MFC)을 꾸준히 늘리면서 가입자 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판촉직원을 본사 소속으로 직고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이노텍으로 1만2768명(2391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LG이노텍은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가 달라져 조사 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

이어 이어 ▲LG디스플레이(2만7978명→2만5632명, 2346명↓) ▲이마트(2만4598명→2만3305명, 1293명↓) ▲국민은행(1만5823명→1만5139명, 684명↓) ▲LG화학(1만4623명→1만3989명, 634명↓) 등도 고용 규모가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는 롯데하이마트(41.3%), 에코프로이엠(33.8%), 티웨이항공(30.1%), CJ올리브영(23.0%) 등의 순으로 컸다.

태영건설(-23.8%), 코리아세븐(-20.3%), 아이에스동서(-18.0%), SK에코엔지니어링(-17.6%) 등은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가 33만2570명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부품(18만9349명), 유통(15만4789명), 공기업(14만4789명), 서비스(9만9985명), 식음료(9만8099명), 은행(9만3193명), 건설·건자재(8만4420명), 조선기계·설비(6만7521명), 석유화학(6만2476명), 운송(5만1502명), 보험(5만302명), 철강(4만237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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