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3월 4일 공식 출범…주식거래 12시간으로 늘어

금융위원회,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 ‘본인가’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한국거래소 동시 운영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8시~8시 50분)·애프터마켓(15시 30분~20시) 운영

2025-02-05     김민수 기자
넥스트레이드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 달 4일 공식 영업을 개시한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게 되면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고 호가 유형이 다양화하며 수수료 경쟁에 따라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등 주식 투자자의 거래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의 영업으로 국내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운영하고,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시가, 종가, 주가지수 등은 한국거래소의 정규장(9시~오후 3시 30분) 기준이 유지되며,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가격은 시가 단일가매매시간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시간외단일가 시장의 거래종목이 변경된다.

한국거래소 시·종가의 대표성이 유지되고, 시세조종 방지를 목표로 시·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에 넥스트레이드 거래는 중단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 30분~9시를 유지하면서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은 10분 간(8시 50분~9시)으로 줄어든다. 

해당 시간(10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를 중단한다. 종가 단일가 매매시간(오후 3시 20분~3시 30분) 10분 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운영으로 오후 4시 30분~6시까지 운영되는 한국거래소의 시간외단일가 시장의 거래종목에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은 제외된다.

이번 금융위원회 본인가로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가 호가와 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 호가 외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더해진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새로운 호가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수수료 경쟁에도 돌입하는데 현행 한국거래소의 매매체결 수수료보다 수수료를 20~40% 낮출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의 동시 운영을 고려해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에 나선다.

증권사가 투자자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되고,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내게 된다.

공매도 관리·감독 역시 엄격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간에만 허용되고,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고 가격 급변 위험이 있는 프리·애프터 마켓에서는 금지된다.

그 외 가격변동폭과 시장안정 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는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 변동 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로 책정됐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를 비롯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등은 즉시 적용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 결제도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거래일부터 이틀 후(T+2)에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ATS 도입 취지에 맞게 세부적인 제도를 추가로 정비해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도 ATS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증권사 33곳이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증권사 15곳이 출범과 동시에 전체 시장에 참여하고, 14곳은 다음 달부터 9월까지는 프리·애프터마켓만, 그 이후엔 전체 시장에 참여할 전망이다.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한다는 증권사는 4곳으로 집계됐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권 중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체결 종목을 선정하게 된다.

출범 후 4주 동안은 매주 거래종목을 순차적으로 늘려 약 800개 종목을 거래하되, 종목은 이달 12일 합동설명회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6월 말부터는 분기 말 5거래일 전 거래종목을 선정해 공지하고, 다음 분기 첫 매매거래일부터 적용하는 정기변경이 이뤄질 전망이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