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SK하이닉스 성장률 1위

가트너,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 발표 삼성, 인텔에 뺏겼던 1위 탈환...SK하이닉스, 성장률 86%

2025-02-05     황재희 기자
반도체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업체는 665억달러(약 96조2055억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428억달러(약 61조9200억원)로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에 뒤쳐졌으나, 전년 대비 83% 성장하며 전 세계 반도체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인텔에게 뺏겼던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인텔은 AI(인공지능) PC 와 코어 울트라 칩셋을 비롯한 제품군 출시에도 AI 가속기의 부진과 x86 비즈니스의 더딘 성장세로 2위로 밀려났다.

연간 성장률도 삼성전자가 62.5%였던 반면 인텔은 0.1% 성장에 그쳐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59억달러(약 61조4173억원), 428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반도체 매출 3,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성장률이 80%를 넘는 기업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유일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AI 시장 성장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가 뒤따른데다가 기술력 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실제로 지난해 메모리 사업에서 전체 D램 매출과 수익성을 견인한 것은 HBM으로 조사됐다.

HBM 매출은 지난해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매출 비중이 19.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총 7050억달러(약 1020조5600억원)로 지난해(6260억달러)에 이어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중 HBM 매출은 올해 66.3% 증가한 198억달러(약 28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비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6.9% 증가했으며 총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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