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 '한파'…1월 공급량·가격 동반 하락

아파트 공급 전년동기 대비 60.6% 급감 전용 59m‧84m² 평균 분양가 하락

2025-02-06     권일구 기자
[사진=리얼하우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올해 1월 아파트 청약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급량이 절반 이상 감소했고,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59㎡와 84㎡의 평균 분양가도 동반 하락했다.

6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공급량은 34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8884가구 대비 60.6%나 줄어든 수치이자, 지난해 12월 1만4114가구 보다도 4배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공급량이 줄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1월 말 기준 최근 1년간의 평균 전용면적별 분양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59㎡는 평균 4억7691만원으로 전월 대비 1.1%(534만원) 하락했다. 또 84㎡는 평균 6억4816만원으로 1.6%(1056만원) 떨어졌다.

[사진=리얼하우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특히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 8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며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용 84㎡ 분양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평균 16억3411만원으로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경북(2743만원), 부산(1629만원), 울산(432만원), 강원(369만원), 전남(269만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731만원), 전북(446만원), 광주(304만원), 인천(65만원), 충남(54만원)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 위축으로 인해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특정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면서도 “부동산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경우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양시장 전반이 침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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