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유력

18일 이사회 열고 이사 후보 추천 등 안건 논의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미뤄질 듯

2025-02-14     황재희 기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의 새 이사회를 맡을 신임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 전 위원장은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꾸려질 이사회의 새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주주총회 소집일,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과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 주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새 의장이다.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앞서 김 의장은 2019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아왔는데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올해는 새 의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 의장 뒤를 이을 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이사회에 합류했다.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중이다.

아울러 사외이사 중에서는 김 의장 외에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새 사외인사 후보군도 주목된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전문가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로봇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새 이사회에서 신규 사내이사 선임에도 눈길이 쏠린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현재 노 사장은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도 주총을 거쳐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가장 관심도가 높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다음해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이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다만,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사회 복귀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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