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로셀로나에 꽂은 갤럭시 AI 깃발... 모바일 AI 생태계 확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 MWC2025 스페인서 3일 개막 초슬림 갤럭시 S25 엣지, 중저가 보급형 AI 갤럭시A 모델 공개 XR 탑재 '프로젝트 무한'....현대차 협력한 레드캡 기술도 선봬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모바일 AI 시대를 열고 전 세계로 확산하겠다”
1년 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의 이같은 선언은 1년 후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가 올 초 선보인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의 주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MWC25 를 앞두고 전시장 주변에 갤럭시 S25시리즈와 갤럭시 AI를 소개하는 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현장에는 '삼성 갤럭시'와 '갤럭시AI' 가 적힌 깃발 수십개가 나부꼈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개막한 MWC25 참가를 위해 현지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 1745㎡(528평) 크기의 부스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해마다 열리는 MWC 지만 올해 전시는 삼성전자에겐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갤럭시 S24로 모바일 AI시대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면 올해는 모바일 AI 대중화라는 다음 장으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집결하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 AI가 전세계 AI 폰 대중화를 견인할 1등 브랜드임을 입증해야 한다.
삼성은 3가지의 모델로 작전을 고도화했다. 올 초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외에 보급형 중저가모델인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 그리고 얇은 두께로 차별화한 갤럭시 S25 엣지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MWC24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웨어러블 헬스케어 반지인 갤럭시 링은 아쉽게도 만나볼 수 없다. 대신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을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멀티모달 AI와 첨단 XR 기술을 결합한 이 제품은 사용자 상황을 바탕으로 모바일과 연계해 몰입감 높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올해 MWC25에서 삼성전자가 집중하는 핵심 제품은 갤럭시 AI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탑재된 다양한 AI 기능과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은 물론 몰입감 있게 모바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에 넓은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역대 가장 슬림한 갤럭시 S 시리즈로 기대감을 높인 갤럭시 S25 엣지 모델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앞선 S24 모델보다 두께가 0.4㎜ 얇아졌는데 이번 S25 엣지는 이보다도 얇아진 두께를 실물로 선보이며 현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보급형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도 첫 공개한다. 이번 갤럭시 A 시리즈에는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AI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된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관련 카메라 기능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델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1580을 탑재한 A56 5G와 퀄컴의 스냅드래곤6 Gen 3을 탑재한 갤럭시 A36 5G 를 전시한다. 두 모델 모두 6.7형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3월 말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등 B2B(기업간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첨단 네트워크 기술력을 소개한다.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AI 에너지 절감 자동화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와 기술과 함께 제조·건설·운송·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5G 특화망 사용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함께 개발한 5G 특화망 기반의 레드캡 기술 검증 결과는 미래 스마트 제조 솔루션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MWS25는 갤럭시 S25 시리즈 외에도 삼성의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술 리더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면서 "세계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을 겨냥해 AI 와 소프트웨어 기반 최첨단 네트워크 솔루션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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