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 K-배터리 미래 '청신호'...'꿈의 배터리' 전고체부터 차세대 ESS 제품까지 '총망라'

오는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전시 진행 총 688개 기업, 2330개 부스 마련하며 역대 최대 LG엔솔부터 롯데케미칼까지 배터리 기업 총집합

2025-03-05     김민우 기자
5일 '인터배터리 2025' 개막식 직전 입구 앞에 몰린 취재진과 관람객 모습.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인터배터리 2025'가 첨단 배터리 기술들을 쏟아내며 K-배터리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오는 7일까지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총 688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2330개 부스를 차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K-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이번 행사에서 혁신 배터리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첨단 배터리 제품들. [사진=김민우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5일 '인터배터리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는 주행거리, 충전속도, 안전성 등 배터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모든 요소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다.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 또한 대폭 높였으며 고효율의 ‘Directional Venting(환기 방향 제어)’ 기술을 통해 안전성 또한 한층 개선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많은 배터리 관련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가 배터리 역사를 써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46시리즈 제품, LFP(리튬인산철), CTP(셀투팩), 미드니켈 하이볼티지 등 다양한 배터리 선도 제품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5일 '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부스에 방문한 관람객들 모습. [사진=김민우 기자]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가 5일 '인터배터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SDI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우리의 일상,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Cell to Pack) 제품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의 로봇과 스타트업의 자율주행셔틀에 장착된 차세대 배터리도 공개했다.

서비스 로봇인 달이(DAL-e)는 환영 인사와 함께 삼성SDI의 배터리에 대해 소개하는 등 실제 시연을 통해 참관객들과 소통에 나선다.

달이(DAL-e) 옆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가 전시됐다. 

모베드(MobED)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빠르게 주행이 가능하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곧 시작할 것"이라면서 "발전을 위해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만큼 자금확충은 내부적으로 건설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온이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차세대 무선 BMS 모형. [사진=김민우 기자]
박기수 SK온 R&D(연구개발) 본부장이 5일 '인터배터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SK온도 전기차용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K온이 SK엔무브와 개발 중인 액침냉각 배터리 팩은 냉각 플루이드와 셀의 접촉 면적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유로(油路) 설계로 냉각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화재 시 플루이드가 원활히 공급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열 확산(Thermal Propagation) 방지 성능 역시 높였다. SK온은 독자적 무선 BMS를 접목해 액침냉각의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각형 배터리 양산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액침 냉각 기술 개발 단계까지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적용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 둘 다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람객이 5일 '인터배터리 2025' 포스코 부스에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5일 '인터배터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롯데 화학 3사 등 핵심 소재 업체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포스코퓨처엠은 더 빠르게 충전하고, 더 저렴한 전기차를 위한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과 원료-소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성과를 알렸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이끌 더 저렴한 소재로는 LFP(리튬인산철)외에도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단결정 양극재 등을 소개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캐즘은 내년까지 하면 끝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최근 탈중국 위기가 엄청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배터리 2025' 에코프로 부스에 마련된 에코프로 이노베이션 모형도. [사진=김민우 기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가 5일 '인터배터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 전고체용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에 통합 양극재 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제련-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준비중인 미래 소재 개발 계획도 선보였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상반기에는 손익 분기점을 넘기고 이후 연속적으로 흑자 내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빠른 속도로 준비 중이며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5일 '인터배터리 2025' 롯데 화학군 3사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 [사진=김민우 기자]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 3사는 미래로 향하는 여정(Journey to the Future)를 주제로 배터리 밸류체인 및 핵심 기술을 다양한 컬러와 무드로 변하는 미디어 구조물을 통해 임팩트 있게 표현했다.

롯데케미칼은 자사가 생산하는 분리막용 소재 및 전해액 유기용매, 프라이머 코팅액을 선보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하이엔드 동박과 LFP용 양극활물질을 전시했고, 롯데인프라셀은 고품질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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