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모두 위기...특단 조치 필요"

'위기의 한국 주력산업, 돌파구는 없는가 세미나' 개최 주 52시간 규제 완화 찬성, 상법 개정에는 신중론

2025-03-06     황재희 기자
김원이 국회의원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주력 산업, 돌파구는 없는가?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주력 산업의 성장엔진 재가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원이 국회의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사진=한경협]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국내 주력 산업이 모두 위기에 처해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6일 오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주력 산업 돌파구는 없는가' 세미나에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의 위기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개회사를 맡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주력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고부가치 첨단기술 개발과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 공급과잉 설비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첨단산업전략기금 이외에도 보조금, 세제지원 등의 방안이 미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다"라며 "인공지능(AI)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52시간 규제 완화 등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한시적으로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단, 상법 개정 등 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입법에는 신중론을 고수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주력 산업, 돌파구는 없는가?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

이날 세미나에서 반도체 산업의 위기 요인으로는 공급망 불안정 및 수급 불균형, 대규모 투자 및 R&D 부담, 인력·기술인프라 한계 등이 지목됐다. 이를 위해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이 핵심과제로 꼽혔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국내 수요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전기차 전환 둔화 등이 위기요인으로 지적됐다. 핵심 과제로는 ▲통상환경 변화 대응 ▲적극적 수요 진작 등이 거론됐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업황 회복 불확실성이 큰 위기 요인으로 이를 ▲공급과잉 설비 합리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철강 산업의 경우 글로벌 공급 과잉, 환경규제 강화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극복 방안으로는 ▲원가경쟁력 회복 ▲친환경기술 개발 등이 제시됐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을 포함해 화학·자동차모빌리티·철강 협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기술 인재 육성, 전기차 보조금 확대, 친환경 혁신 기술, 중장기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재한 산업연구원 실장은 “주요국이 첨단산업 주도권을 위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첨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투자를 위한 포괄적이고 과감한 지원과 국내 규제환경 개선이 그 어느때 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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