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엔비디아 투자 유치한 ‘코히어’와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공동 개발
코히어 LLM 파인튜닝,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 개발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LG CNS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손잡고 국내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 CNS는 10일 코히어와 AX(AI전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고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AI를 넘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평가를 반복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가령 기존의 금융 기업 AI 챗봇은 보험 상품 추천 관련 요청을 받았을 때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약·생성한다. 에이전틱 AI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인터넷에서 추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해당 상품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담당자와 미팅 가능한 시간을 탐색해 예약까지 해줄 수 있다.
LG CNS는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노스’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커스터마이징해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온프레미스(구축형) 방식으로 안전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노스에는 인사관리, 재무, 고객지원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3와 다양한 LLM(거대언어모델)이 탑재돼 있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향후 LG CN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코히어의 LLM을 파인튜닝해 한국어·금융 특화 에이전트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노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축적된 금융 분야 전문 지식과 데이터를 이 모델에 학습시킨다. 이 모델은 ▲산업별·업무별 최적화 ▲빠른 처리 속도 ▲우수한 보안성 ▲비용 효율성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양사는 금융 분야 AX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서비스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한다. 향후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에이전틱 AI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코히어와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히어는 2019년 구글 출신 AI 연구원들이 설립한 캐나다 기반 AI 유니콘 기업이다.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 등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현재 기업가치는 약 55억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