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보수총액 1·2위 경계현·이정배 '반도체사업부 전 임원'

경계현 전 DS부문장, 퇴직금 포함 80억원 수령

2025-03-11     황재희 기자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 임원 중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두 명은 지난해 퇴직한 반도체 전 임원진으로 나타났다.

경계현 고문(전 DS부문장 사장)이 약 80억원의 보수를 받아가 1위를 차지했고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약 6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2024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등기임원 개인별 보수지급금액에서 1위는 80억3600만원을 받아간 경계현 고문이었다.

경 고문은 지난해 급여로 11억8800만원, 상여금으로 14억53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억2400만원을 받았다.

급여보다 수령 비중이 컸던 상여금 산정기준을 살펴보면, 지난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매출 111조1000억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 등의 실적이 반영됐다. 이외에도 반도체 사업 턴어라운드의 기틀을 마련한 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경 고문은 지난해 5월 자리에서 물러나며 퇴직 소득 52억7200만원도 추가 수령했다.

퇴직금은 삼성전자 임원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 9900만원에 경 고문의 근무기간인 16년에 지급배수(1~3.5)를 곱하여 산출됐다.

이어서 보수지급금액 2위로는 지난해 69억5000만원을 가져간 이정배 상담역이 선정됐다. 

이 전 사장은 급여 9억9200만원, 상여금 16억4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억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 퇴직소득으로 41억1400만원을 추가로 받아갔다. 

다음으로 보수를 많이 가져간 임원으로는 전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장인 최시영 상담역,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이 나란히 차지했다.

최 상담역은 지난해 69억원, 한 부회장은 52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 사장은 지난해 총 50억9800만원의 보수를 가져갔다.

지난해 퇴직자를 제외하면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의 보수 수령액이 삼성전자 임원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영진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상무 이상 임원 대상으로 성과인센티브(OPI ) 일부를 양도제한주식(RSA)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등기임원은 성과급의 100%를, 그 외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의 범위 내에서 본인이 선택한 비중에 따라 주식으로 지급받는다. 사장 이상 임원은 지급시점으로부터 2년간, 부사장 이하 임원은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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