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시 ‘500만’ 국민주...1년 새 49만명↑, 총발행 주식의 68.23% 보유
반도체 침체로 주가 하락하자 저점 매수 및 자사주 소각 발표 등 영향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서 소액 주주 달래기 대책 나올지 관심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하락해 5만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는 오히려 1년 사이 49만명 가까이 늘면서 '500만 주주'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시기를 활용해 저점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작년 말 467만2039명과 비교해 48만80171명 증가했다.
이는 6개월 전인 작년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작년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가 같은 해 3월 8만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주주 수가 상승추세를 보인 데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3조원 이상 자사주 소각 결정 발표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재 5만원대 박스권을 맴도는 주가를 저점에서 매수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데 이어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같은 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소액주주들이 다시 증가하면서 삼성전자가 오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달랠 어떤 경영 쇄신안이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달부터 3조원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올 1분기에도 반도체 경쟁력 부진으로 실적 기대치가 낮다보니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만큼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이나 신사업 추진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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