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밸류업 프로그램…전체 상장회사 중 참여 비율 약 5%에 불과

시가총액 상위 기업 위주로만 참여 한국거래소 “중소 상장기업의 밸류업 참여 독려할 것”

2025-03-19     김민수 기자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본공시와 예비공시를 합쳐 코스피 101곳, 코스닥 23곳 등 총 124곳(전체 상장기업 중 약 4.9%)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도입된 밸류업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아직 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본공시와 예비공시를 합쳐 코스피 101곳, 코스닥 23곳 등 총 124곳이 참여했다.

상장회사 중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제외한 전체 코스피 기업 850곳, 코스닥 기업 1694곳을 기준으로 했을 때 참여율은 약 4.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밸류업 공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 45.3%, 코스닥 2.5%로 기업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공시가 이행됐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례 중심의 공시책임자·담당자 대상 교육·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이 영세한 중소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2025년 밸류업 컨설팅 대상과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업 컨설팅 지원 대상을 기존 자산규모 코스피 3000억원, 코스닥 1500억원 미만에서 각각 50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원규모도 100곳에서 12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5월 중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과 함께 공시 우수사례와 주요 특징이 포함된 백서를 발간해 더 많은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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