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 합병 기대감에 주가 ↑…증권업계 목표주가 상향 조정

2025-03-20     김동호 기자
CJ그룹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CJ올리브영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주)CJ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20일 CJ에 대해 "비상장 회사 'CJ올리브영'에 대한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확률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하나증권도 "올리브영을 합병한다면 주주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4일 CJ올리브영은 특수목적법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주식 11.28%를 조기 인수해 보유 지분을 22.58%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CJ가 올리브영을 기업공개(IPO)하기보다는 합병할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최정목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가 향후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올리브영에 적용했던 할인율을 낮추고 CJ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IPO를 염두에 뒀다면 외부 지분을 굳이 내부화할 이유가 적다"며 "최근 주주가치 제고가 화두가 되면서 중복 상장에 대한 비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공개를 할 경우 지분 처분을 통한 투자 자금 회수와 이후 CJ 매입 전략에는 오너 3세의 세금 부담이 크게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합병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앞서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도 "CJ올리브영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최소 6조~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중 CJ는 지분 51.2%를 보유 중이다. 

반면 CJ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만약 CJ와 올리브영이 합병을 하게 된다면 올리브영의 가치는 CJ 주가에 반영되며, 올리브영의 배당 재원이 모두 CJ의 배당 재원으로 쓰이게 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초까지 10만원대 초반에 머무르던 CJ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14일 전일대비 16.93%(1만8500원) 상승했으며, 20일에도 장중 한때 5.81% 상승한 13만4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의 최근 5년새 최고가는 지난해 5월 17일 기록했던 15만2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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