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건스탠리 효과'…외인·기관 집중 매수에 5개월만에 '6만전자'

2025-03-20     김민수 기자
20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1%)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기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5개월여만이다. 이미지는 챗GPT를 활용해 만들었습니다.[이미지=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주 삼성전자가 약 5개월만에 주가 6만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700원(1.12%) 상승한 5만9200원에 출발해 오후 12시 14분경 6만원을 찍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1%) 오른 6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은 빠르게 ‘계곡(침체)’ 너머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2026년까지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를 더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산업은 레거시 반등 기대감 형성의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적 반등까지 이어진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른 구간이라 판단하지만 주가가 12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밴드 최하단에 있어 주가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사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삼성의 재도약을 응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며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회장은 “SSAFY는 사회와의 동행이란 이름으로 대한민국 미래와 청년들을 위해서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인공지능(AI)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도 오늘 방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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