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채용 시장 한파 "올해 기업 신규 채용, 2022년 이후 최저 수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 심리 위축

2025-03-20     황재희 기자
(왼쪽) '올해 신규채용 계획 있음' 응답률 추이 (오른쪽) 최근 기업심리 추이. [사진=경총, 한국은행]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올해 채용 시장 한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부진 심화,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 등으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60.8%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업들의 채용 계획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기업 심리가 위축되면서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채용을 계획한 기업 중 ‘작년과 유사한 규모로 채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50.7%였으며,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유지하는 이유로는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이 59.8%로 가장 높았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방식을 기존의 정기공채보다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다.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선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많았으며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2.6%였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81.6%)이 꼽혔다. 시급한 채용 직무로는 ‘제조·기술·기능’(26.0%)과 ‘생산관리’(25.8%)가 상위에 올랐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와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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