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故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 조현준·조현상 29일 추모 행사 '산업보국' 되새긴다

29일 서울 마포구 본사서 개최 효성·HS효성 임원들 추모 행사 참여

2025-03-28     황재희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효성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효성을 글로벌 섬유·화학 기업으로 키워낸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1주기를 맞는다. 효성과 HS효성 임직원들은 이날 조 명예회장의 추모행사를 개최해 고인의 '산업보국'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은 조 명예회장 1주기 추모 행사를 함께 연다.

이번 추모 행사는 29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양측 임원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경영 혁신에 앞장서고 사업의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며 효성을 세계적인 섬유·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조 명예회장은 임종을 앞두고도 삼남 등 가족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산업보국을 이어갈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1935년 창업주 조홍제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유학을 마친 후 1966년 기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35년간 효성의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전반을 책임졌다.

조 명예회장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로 만든 1등 공신이다.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경제계를 대표해 민간 외교에도 앞장섰다.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회의와 한일경제협회장으로서 한국과 외국 기업 간 가교 역할에도 기여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2016년까지 경영권을 맡고 있다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201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갔다. 2017년 장남 조현준 회장이 효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2018년에는 효성이 지주사 ㈜효성과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분할했다.

특히 조 명예 회장 별세 후 지난 1년간 효성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독립 경영이 가속화됐다. 장남인 조 회장은 효성의 기반인 섬유 등 전통 사업을, 삼남인 조 부회장은 산업용 소재 부문을 책임지며 독자 경영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 7월 1일 조 부회장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이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새롭게 출범한 것도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가족과 의절한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최소 법정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단빛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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