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넷마블, '호실적' 이어간다…엔씨소프트도 명성 '부활' 예고
게임 흥행과 경영 효율화 효과에 전년 比 실적 개선 전망 넥슨·크래프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호실적 기대 넷마블, 지난해 반등 성공 이어 올해도 견조한 실적 예상 엔씨소프트, 경영 효율화 효과로 1분기 실적 개선 뚜렷 펄어비스, 대형 신작 '붉은사막' 발매 통한 실적 반등 기대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 1분기 주요 게임 성과와 경영 효율화 효과를 통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 주요 대형 신작들이 예고된 만큼 지난해까지 이어진 부진을 털고 게임업계가 올해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 게임사들이 주력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대 매출(4조91억원)을 달성한 넥슨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넥슨은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1099억~1221억엔(1조961억~1조2078억원), 영업이익 296억~354억엔(2952억~353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084억엔(1조811억원), 영업이익 291억엔(2902억원)보다 높은 성과다.
넥슨은 자사 인기 IP(지적재산권)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성과가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넥슨은 "올해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및 신규 타이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출시가 주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의 안정적 라이브 성과와 신작 흥행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대 영업익(1조1825억원)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고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7145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영업이익률 50.9%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17.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앞서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6659억원, 영업이익은 3105억원, 영업이익률 46.6%이었다.
김현용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작 '인조이'의 첫 12주 판매량은 300만장 이상을 전망한다"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500만 유저 기반에서 연 평균 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매력적인 장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으로는 3조484억원, 영업이익 1조3778억원, 영업이익률 45.2%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5%, 영업이익 16.52% 각각 상승한 규모다. 지난해 크래프톤 연간 매출액은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영업이익률 43.6%였다.
지난해 반등에 완벽히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에도 안정적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604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 영업이익률 5.2%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8%, 영업이익 751.35%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은 5854억원, 영업이익 37억원, 영업이익률 0.6%였다.
정의훈 연구원은 "3월 20일 출시된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출시 직후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도 유의미한 매출 기여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나혼렙은 지난해 3분기, 4분기 이어진 매출 하락세가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4종, 하반기 4종 등 다수의 신작 라인업 중 매출 흥행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IP 확보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2조5474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 영업이익률 6.6%를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단행한 경영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며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용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811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영업이익률 9.3%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7.35% 증가한 규모이며 무엇보다 지난해 3, 4분기 발생한 영업손실을 흑자전환하게 됐다.
김용현 연구원은 "마케팅비, 인건비 등 비용 감소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말까지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 연간 인건비 절감액은 전년 대비 1000억원 초반 수준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는 블레이드&소울2 중국, 리니지 2M 동남아 등 기존작의 지역 확장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아이온2는 연내 출시에서 지연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1조8030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4.25%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연 매출액은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이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부진은 올해 상반기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31%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카카오게임즈 매출액은 2002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이었다.
안재민 연구원은 "신규 게임 성과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부터 기대할 수 있는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돼 이들 게임 성과에 따라 실적 회복 및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작 라인업은 3분기 가디스오더, 프로젝트C, 4분기 프로젝트Q, 크로노오디세이, 내년 상반기 아키에이지:크로니클 등이 예정됐다. 이들 성과에 따라 하반기 이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상반기까지는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5310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는 신작 발매 이후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815억원, 영업손실 53억원, 영업이익률 -6.4%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57%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펄어비스 매출액은 854억원, 영업이익 6억원, 영업이익률 0.7%였다.
남효지 연구원은 "오는 4분기 예정된 '붉은 사막'의 판매량은 연간 400만장으로 반영했다"며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는 검은사막 IP 매출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꾸준한 유저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 지역 및 플랫폼 확장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펄어비스의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5755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영업이익률 20.9%를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0.88%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한 규모다. 앞서 지난해 펄어비스 연 매출액은 3424억원, 영업손실 121억원, 영업이익률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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