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한주간 이슈] 이국종 교수의 '탈조선' 작심발언..."오죽하면 이런 말 하냐, 이래도 한국은 안 바뀐다"
이국종 교수 발언에 네티즌들은 적극 공감..."미안합니다 교수님" 尹 전 대통령 형사재판 "공개재판 해라", "일말의 사과도 없냐" 세월호 11주기 "생각할수록 슬픈일", "모두가 기억해야 할 일" 6·3 조기대선 앞두고 여야 후보에 대한 칭찬·비난 댓글 쏟아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빅데이터를 통해 한 주간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사건들의 온라인 여론을 살펴봅니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댓글과 자주 언급한 단어들도 소개합니다.
'아덴만 영웅'이자 '낭만닥터'로 잘 알려진 이국종 교수의 작심발언이 4월 셋째 주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네티즌들은 "내 인생은 망했다. 나와 같이 외상외과에서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죽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마라"고 한 이 교수의 발언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반응이었는데요.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국종 선생님이 오죽하면 저런 말을 했을까요?"
"이국종 교수님, 정말 존경하는 인물인데. 거의 10년전부터 비슷한 말을 해왔을걸요. 얼마나 답답하면 저런 말을 할까"
"슬픈 현실입니다. 더 슬픈 것은 이국종 교수님이 저렇게 말해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쪽 눈이 실명할 정도로 환자 목숨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 저런 말 할 자격도 있는데...문제는 저런 말을 한 게 수십년째라는 겁니다"
현재 국군대전병원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국내에 몇 안되는 외상외과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수술을 담당해온 그는 지속적으로 중증외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는데요.
현재 한국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 현실을 알릴 수만 있다면 인터뷰나 방송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 교수였습니다.
네티즌들은 그의 울분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평생 노력하다가, 해볼 수 있는 것 다 해봐도 꺾이고 또 꺾이고...결국은 꺾인 사람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안 좋다"
"보통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크게 와닿지 않는데 이 분은 그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을 한 뒤에야 하는 말이라 정말 절실하게 와닿는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분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까요. 미안합니다. 교수님"
이 교수의 말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은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14일 첫 형사재판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을 두고 뻔뻔함이 그지 없고 일말의 책임감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 것인데요.
또한 재판 과정 촬영을 금지하며 일방적으로 윤 전 대통령을 감싸고 돈 재판부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지귀연 판사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다. 공공의 안녕을 심대하게 해친 내란범에게 왜 유독 구속취소에 온갖 특혜까지...공개재판 하라고! 국민들 알권리를 왜 무시하나"
"진짜 여러 사람 괴롭힌다. 저게 인간이야? 저로 인해 나라와 국민을 너무 힘들게 해. 진짜 이런 인간을 처벌 안하면 나라도 아니다"
"인간이면 최소한 양심과 죄책감이라도 있어야지. 몇시간짜리 내란으로 끝낼 수 있었던 건 국회로 모여든 시민의 저항과 군인들의 양심적 대응 덕분이었다"
"제발 잘못을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계엄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고 피해를 봤습니까. 정작 지시한 사람은 잘못이 없다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사진 및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내란 혐의 사건 수사 기록이 4만여쪽에 달하고 검찰이 채택해야 한다고 밝힌 증인만 520명에 이릅니다. 1심에만 최소 2~3년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피고인이 구속됐을 경우 6개월 내 1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원칙도 적용되지 않게 됐습니다.
내란죄가 인정될 경우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최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해집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 측도 최대한 재판을 지연시키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수요일(16일)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기억식이 진행됐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희생자들의 애도를 표하며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한편에서는 정치인들의 추모식 참석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요 댓글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벌써 11주년이네요. 어른이 보호해주지 못해서, 나라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진짜 잊으면 안 되는데...생각하면 할수록 슬픈 일인데"
"벌써 11주기라니. 하늘에서는 정말 평화롭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영령들이여"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을 아이들이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에서 이 땅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몹시 아파옵니다. 생때같은 내 새끼들 부디 평화롭게 잘 지내길"
"한달된 아기를 안고 티비보다 생방송으로 세월호를 봤다. 그 아기는 건강한 5학년이 됐는데 소풍만 가도 가슴이 철렁하다"
정치인 관련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요.
"어떻게 이런 행사에 참석을 안 하냐? 이 땅의 아이들이 죽었는데...아..참"
"한덕수는 국민의힘이냐? 왜 저기 참석 안 하냐?"
"이게 참,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 사안인데...잡범전과자의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으니"
"미국도 9·11 테러 같은 큰 사건은 매년 유명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서 애도하는데...불참한 애들은 대선에서 거르면 될 듯"
"한덕수 총리는 안 왔네. 우리가 범국민적으로 당이 다르다고 해서 참석하지 않는 것은 세월호에 대한 정부 잘못이 크다는 표현이 됩니다. 그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참석해야 맞습니다. 집안일도 그렇습니다. 내 입맛대로 어떻게 하고 살겠습니까. 잘 못하셨습니다. 총리님, 정부는 국민에게 끝까지 책임이 있다는 표현을 해야 합니다"
한편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안산시장으로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뼈아픈 경험을 딛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기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는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참사가 되면 안 되기에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3 조기대선을 50여일 앞으로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 대한 칭찬과 비난이 쏟아졌으며 상대방 후보의 당선은 결사코 막아야 한다는 댓글도 여럿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관련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비교적 각 후보에 대한 지지가 비슷하게 이어졌는데요.
"한동훈으로 뭉쳐야 승리합니다. 국민 여러분 발바닥 불나게 뛰어요"
"한동훈만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구태정치는 물러나야합니다 꼭승리하십시요"
"홍준표가 답입니다 이재명은 홍준표 한방 펀치에 자빠집니다"
"안철수가 그나마 중도 잡고 이재명이미지 좋아서 가망있지 홍준표아닌듯"
"홍이가야지. 등떠밀려 나온 윤2탄 김문수, 정치경험0 윤석열같은 한동훈. 중도가 안뽑는다"
"한덕수 응원합니다~ 한덕수 100% 대통령 가능"
"김문수가 인격, 삶, 부인, 의리 모든 면에 제일 인기...투표아웃 한동훈...댓글부대난리났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체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대통령후보님 무한응원 보냅니다!!!!!"
"여러분 무조건 기호1번 이재명 입니다. 당내 경선에서부터 80%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로 기 팍팍 살려줘야 본선에 나가서 힘차게 싸울 수 있습니다"
"와우!무조건 지금은 이재명을 선택해야 될때입니다"
"3년전 선거에 지고나서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정치에 1도 관심 없던내가 나이50 이넘어서 처음으로 투표했었어요 이번선거에는 잔치할겁니다! 이후보님!! 이나라에 일꾼이 되어주세요 나라가 편안해야 국민들이 편히 살수있어요! 초심을 잃지마시고 홧팅!!"
한편 조기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당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경선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1차 경선후보 이후 26일(2차 경선 토론회), 29일(2차 컷오프), 30일(본경선 토론회) 일정을 마치고 5월 3일 최종 후보를 지명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속도가 빠른데요. 18일, 23일, 25일 세 번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고 2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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