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사고 수습 총력…“전체 가입자 대상 유심보호서비스 안내 문자"

경찰 등 관계 당국, 피해 파악 등 조사 나서 SKT, 전 가입자에 문자 메시지로 안내 "고객 피해 예방 위해 다양한 조치 시행 중"

2025-04-23     황재희 기자
SK텔레콤사옥 [사진=SKT]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지난 19일 발생한 서버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SKT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를 순차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T가 안내하고 있는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이번 해킹 사고 후 SKT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한지 하루만에 7만2000명이 신규 가입했다.

SKT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출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법 유심 기변이나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원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SKT가 유심 서비스 안내 서비스 권장 문자메시지(MMS)를 하루에 다 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가입자 수가 23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문자 메시지 발송에만 수일이 소요될 거라는 예상이다.

SKT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전 가입자에게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SKT 가입자 수을 고려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심은 통신망 내 개인을 식별하고 인증하는 데 쓰이는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다. 타인이 유심의 정보를 탈취해 불법 유심 칩을 만들어 신원을 도용하거나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가로채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사이버 공격자가 탈취한 유심정보를 복제해 은행 계좌 등을 해킹하는 심스와핑 등 금융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사고에 대한 2차, 3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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