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로 1분기 영업익 6.7조…분기 매출은 79.1조로 사상 최대

MX사업부 매출 37조, 수익도 두 자리 수 증가 반도체 DS부문, 중국향 HBM 판매 감소로 실적 하락 연구개발 투자…1분기 기준 최대 9조원 기록

2025-04-30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가 올 1분기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79조1400억원으로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 사업은 수출 통제 영향으로 중국향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가 부진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로 매출 규모가 줄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9조14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79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TV를 포함한 가전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6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전, TV, 스마트폰을 맡고있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5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조7000억원으로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수익성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HBM 판매 부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25조1000억원의 매출과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역시 추가 구매 수요가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으로 AI(인공지능)칩인 HBM 판매가 감소한게 실적에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스템LSI는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공급 확대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을 견인한 건 MX(모바일경험)사업부였다.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3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품 가격 하락과 자원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VD(비주얼디스플레이)는 ▲네오QLED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도 고부가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전장용 오디오 등을 공급하는 하만은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조9000억원의 매출과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대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퀀텀닷(QD)-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를 지나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는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를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올해 핵심목표인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판매를 늘리고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신제품과 태블릿 및 웨어러블 프리미엄 제품,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새로운 제품도 준비할 계획이다. 

VD는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에어컨 성수기 판매  대응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