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美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 인수…글로벌 사업 확대
B&W 등 오디오 브랜드 확대로 경쟁력 강화 모바일, TV, 가전과 시너지...카 오디오 사업 확대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하며 글로벌 오디오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하만은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키워오며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번에 추가로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인 B&W(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인수하며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폭넓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영국 브랜드인 B&W의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의 경우 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임에도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외에 무선스피커 '제플린', 헤드폰 PX7 시리즈 등은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하만은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 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와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해 카오디오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오디오 브랜드 인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 가전 제품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B&W 브랜드 등의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를 자사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장·오디오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의 하만을 2016년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올 1분기 하만은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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