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12% 하락...AI서비스 '카나나'로 반등 모색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카카오가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콘텐츠 부문 실적 후퇴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8일 신규 AI(인공지능)서비스 카나나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기존 사업에 AI 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순차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637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2%로 줄며 수익성이 후퇴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9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실적을 견인했다.

이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533억원의 매출로 비중이 가장 컸다. 톡비즈 광고의 1분기 매출도 2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관련 1분기 매출은 2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설 명절 인기 상품 직매입 운영과 카카오쇼핑라이브 비중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커머스의 올 1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와 톡딜의 거래액은 각각 4%, 5% 늘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차와 퀵서비스가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는 전 영역에서 고성장으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올 1분기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실적은 감소했다. 올 1분기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707억원을 기록했다.

뮤직과 스토리 부문은 각각 4379억원, 21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다. 방송 광고 시장 둔화와 콘텐츠 투자 위축 영향에 미디어 매출도 21% 감소한 751억원에 그쳤다.

카카오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톡의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 중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한다.

추가 성장동력을 위헤 AI 서비스도 적극 도입한다. 이달 AI 메이트 카나나 CBT를 진행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정식버전을 출시할 방침이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로컬도 연내 선보인다. 쇼핑과 로컬을 시작으로 다양한 버티컬 메이트를 출시해 이용자의 사용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오픈 AI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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