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얇은 폰은 없었다" 삼성전자, '갤S25 엣지'로 초슬림폰 시장 선점

13일 뉴스룸 등서 온라인 언팩...플래그십 모델 라인업에 변화 "소비자, 초슬림폰 니즈 강해...애플도 가을에 초슬림폰 도전장

2025-05-08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8일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하는 온라인 언팩 초대장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은 두께의 '갤럭시 S25 엣지'로 초슬림폰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흥행 열기를 초슬림폰으로 2, 3분기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일 신제품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하는 온라인 언팩 행사를 13일 연다고 밝혔다.

5월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인 갤럭시S 신제품을 내놓고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일반 모델 외에 플러스와 울트라 3개 모델로 구성된 갤럭시 S 20 시리즈를 상반기에 선보여왔다. 이번에 초슬림폰을 내세운 갤럭시 S25 엣지를 별도로 선보이며 지난 5년간 유지해온 플래그십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올 1월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 3개 모델과 함께 출시할 수 있었는데도 5월에 따로 출시한 배경에 눈길이 간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하기 편한 가볍고 얇은 폰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계속 있어왔다"면서 "출시 시점을 5월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 비수기다. 1분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 출시로 판매량이 급증한 후 효과가 감소하는 시점인 것이다. 

지난해만도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네트워크사업을 포함해 1분기 37조원의 매출과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해 2분기에는 매출 2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으로 매출은 약 10조원 줄고 영업이익도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 포함되는 엣지 제품을 올 초 함께 선보이는 대신 비수기인 5월에 공개해 초슬림폰이라는 차별점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5 엣지는 그간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같은 6.7인치 사이즈지만 두께는 5.8㎜ 로 관측되고 있다. 갤럭시 S25 일반 모델 두께가 7.2㎜ 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1.4㎜ 줄어든 것이다. 무게 역시 6.2인치 화면을 가진 일반 모델과 유사한 수준인 163g 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초슬림폰 출시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 두개 모델을 올 7월 출시하는데, 이중 폴드7 역시 초슬림을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7은 접힌 화면을 펼쳤을 때 두께가 3.9mm에 불과하고 접었을 때 두께는 8.9mm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6 제품의 두께가 펼쳤을 때 5.6mm, 접었을 때 12.1mm였던 점과 비교하면 실물 비교 시 두께는 큰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넓은 화면을 가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는 계속 있어왔지만 두께와 무게 등이 불만족스러워 구매를 꺼렸던 점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X사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하향 조정했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라며 "폴더블폰은 성능과 디자인, 내구성을 개선해 차별화된 사용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월에 이어 7월까지 잇따라 초슬림폰을 선보이는 이유는 경쟁사인 애플의 초슬림폰 출시에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숨어 있다.

애플 역시 올 9월 아이폰 17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신제품 라인에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17에어를 포함시켰다.

아이폰 17에어 역시 두께가 5.5~5.8m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얇은 두께를 차별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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